2021.11.26 (금)

슬기로운 교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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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 더운 여름 오기 전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선생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곡고등학교로 오신 3명의 교생선생님,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학생을 가르치며 얻은 경험을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지금부터 교생선생님들께서 보고 느낀 점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김준범 선생님 (지구과학)

Q1.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결정적으로 생각이 든 것은 중학생 때예요. 중학교 때 선생님 한 분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본인의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것이 느껴져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고, 교사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교육봉사나 멘토링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참여했고,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진로를 굳혔어요!

 

Q2. 교생실습을 통해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가요?

 

A. 이 질문은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좋은 선생님이라고 하면 너무 성의 없는 대답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할 때마다 다른 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아직은 저만의 뚜렷한 교육관이 없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Q3. 교생실습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셨다면 말씀해주세요!

 

A. 교생 마지막 날 종례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격주 등교 때문에 마지막 인사를 비대면

으로 하게 돼서 아쉬웠는데, 학생들도 같이 아쉬워해 줬던 게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한 학생은 줌에 끝까지 남아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마웠다고 말해줬는데 그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수업 열심히 들어주던 학생들도 쉬는 시간에 같이 놀자고 찾아온 학생들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교생 2주 동안 즐거운 일, 고마운 일이 많았던 것 같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이환이 선생님(윤리)

 

Q1.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사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장래 희망란에 줄곧 '선생님'을 적었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잠깐 승무원, 심리학자 등의 다른 장래 희망을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항상 선생님이라는 꿈을 저버리지 못하겠더라고요 ㅎㅎ 정말 간절하게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고2 때였어요.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롤 모델을 바라보고 선망하면서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곤 하잖아요? 저도 고등학생 때 제 롤 모델이신 고2 때 담임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선생님은 우리 반 학생들을 정말 헌신적으로 사랑해 주시고, 학생들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대해주셨던 분이에요. 그때가 한창 대학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던 시기였는데, 선생님께서 제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같이 여러 해결책을 찾아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과 힘이 되었었어요. 심지어 지금 생각해 보면 매우 하찮고 귀여운 제 연애 이야기도 먼저 물어봐 주시고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나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많았는데, 이렇듯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 덕분에 저도 선생님의 꿈을 꾸게 된 거 같아요!

 

Q2. 교생실습을 통해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가요?

 

A. 학생들과 소통하며 가깝게 지내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이번 교생실습 때 학생들과 만나서 같이 이야기했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선생님은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까,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전곡고 친구들이 너무 착하고 예뻐서 그런지, 교생실습 때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고 당시 삶의 낙이었어요. 앞으로 애정과 관심으로 학생들을 보듬어주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가깝게 지내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Q3. 교생실습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셨다면 말씀해주세요!

 

A. 교생실습을 2주밖에 하지 못해서 그런지 스케일이 큰 일화는 없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두 가지 정도가 떠오르네요! 첫 번째는 제가 어떤 학생을 선생님으로 착각하고 인사했던 사건이에요 ㅠㅠ 제가 1학년 8반 수업을 마치고 복도로 나왔는데 학생들이 복도에 많이 나와 있었어요. 언제 나왔는지 방금 수업을 한 8반의 학생도 있었고, 그 친구 옆에 키가 엄청나게 크고 사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선생님인 줄 알고 인사를 했는데 들려오는 말이 "선생님, 왜 저희 반은 안 들어오세요?"인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사 안 한 척하면서 대화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나요. 그 친구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이 자리를 빌려서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ㅠㅠ

두 번째는 제가 요일을 착각하고 1학년 6반 수업을 못 들어갔던 사건이에요 ㅠㅠ 아마 6반만 유일하게 수업을 딱 한 번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처음이자 마지막인 수업을 못 한 셈이죠. 뒤늦게 깨닫고는 다음 수업 시간 전에 찾아가서 잠깐 이야기하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한 번뿐인 6반 통사 수업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못 들어가서 너무 아쉬웠고 학생들한테 미안했어요 ㅠㅠ 다행히 통합사회 선생님께서 간단하게 수행평가 안내만 해주셨다 하셔서 마음이 조금 놓였었지만, 하루 종일 수업 못 들어간 거 아쉬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전곡고 친구들한테 너무 고맙고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요 ㅠㅠ 부족한 선생님인데 잘 따라와 주고 좋아해 줘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너희들은 모두 그 자체로 빛나고 각자의 예쁨이 있으니, 혹시 역경이 닥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않고 으쌰으쌰 이겨냈으면 좋겠어! 선생님이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 ㅎㅎ 다음에 또 만나자, 안녕 :)

 

#김고은 선생님(역사)

 

Q1.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중학교 때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교사라는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선생님들이었어요. 일단, 저는 학교라는 공간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이유는 선생님과 친구와 소통하는 것이 즐거웠거든요. 이러한 성향도 저의 진로에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계기는 중학교 때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특히,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고, 고민에 대해 대화를 하는 등 교사에게 의지하는 모습과 학생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교사라는 직업이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향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직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직업을 하고 싶었어요. 이러한 다양한 이유가 합쳐져서 교사라는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2. 교생실습을 통해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가요?

 

교육실습을 하면서 정말 느낀 것들이 많았어요. 특히,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스스로가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학생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교육실습 때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질문하고 대화를 하니깐 학생들이 좋아하고 나중에 먼저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진행하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학생들에게 배울 점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존중하면서 학생들에게 배울 점들은 배우고 깨달으면서 계속 성장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 선생님 덕분에 새로운 꿈을 찾았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깨닫는 친구들을 통해서 다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학생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교육실습은 교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고 자신 스스로가 원하는 교사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2. 교생실습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셨다면 말씀해주세요!

 

A. 교육실습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교육실습 기간 동안 행복했던 기억들밖에 없어서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말해 보자면 일단 저의 담임 학급이었던 2학년 10반 친구들이 기억나네요. 교육실습이 끝나는 전날에 저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하여 이벤트를 해주었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점심시간에 껌과 과자 나눠준 친구들, 예쁘게 사진 찍어주고 같이 찍었던 친구들 등

대화를 걸 때 너무나 잘 반응해 주고 편하게 다가와 준 친구들 덕분에 너무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요.

이벤트 하면 또 생각나는 반이 있어요. 바로 1학년 6반! 첫 수업 참관 때 칠판 이벤트로 저를 깜짝 놀라게 하고 저를 환영한다는 마음을 보여준 6반에게 고마웠어요. 또, 연구 수업을 진행한 1학년 1반! 정말 떨렸는데 열심히 참여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쁘게 하트 모양으로 종이 접은 것을 준 친구와 포스트잇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달해 줬던 친구, 커피를 줬던 친구 등 보통과 친구들과의 소통도 너무 재미있었고 고마웠어요. 그 밖에서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했을 때 잘 참여해 준 1학년 친구들과 2학년 친구들도 기억에 남네요. 또 동아리 시간에 손 소독제를 같이 만들었던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정말 2주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화들이 있었어요. 교육실습 기간 동안 너무나 많은 추억을 만들어줬던 학생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

 

 

비록 코로나로 인하여 실습 기간이 2주로 단축되었지만 좋은 수업을 해주시고, 또한 인터뷰를 통해 교생선생님들께서 진로를 ‘선생님’으로 정하신 이유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지 들어보니 전곡고등학교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주간의 시간을 함께 보낸 교생선생님들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전곡고등학교의 모든 학생이 희망하는 바이다.

 

 

 

기사 이예준 김수민 권혁준

편집 김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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