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4 (월)

자치법정의 지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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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오늘은 전곡고등학교를 수호하는 지니, 자치법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 학생 자치법정은 판사, 검사, 변호인, 배심원, 서기, 기자단, 법정경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이 실제 법정처럼 교내에서 법정을 열어 교칙을 위반한 학생을 재판하여 선도하는 제도이지. 아, 지니에게 소원을 빌고 싶다고? 내가 방법을 알려줄게!

 

1단계, 램프를 문지른다.

2단계, 소원을 말한다.

3단계... 3단계는 없어. 참 쉽지?

소원은 세 가지만, 램프를 문지르고 ‘내 소원은’이라고 말하면 돼.

 

‘내 소원은... 전곡고등학교의 지니, 자치법정에 대해 소개해줘!’

 

 

1. 지금 너는 누구인가?

 

판사: 안녕하세요! 저는 1학년 자치법정 판사를 맡고 있는 문창환입니다. 판사는 검사부와 변호인부의 입장을 듣고 교칙 위반 학생의 위반 수준에 따라 합당한 처분을 내리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검사: 안녕하세요! 저는 전곡고등학교 학생 자치법정 검사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 1학년 김신비입니다.

 

변호인: 안녕하세요! 저는 변호인부 부장을 맡은 2학년 1반 한민욱입니다.

 

배심원: 안녕하세요. 저는 자치법정 배심원단에 소속되어 있는 2학년 배서연입니다. 배심원단에서는 재판에서 교칙 위반 학생들의 교칙 위반 사실과 검사, 변호인부의 진술을 듣고 형을 결정하여 판사에게 전달하고, 함께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법정경위: 법정경위를 맡고 있는 1학년 7반 10번 최지희입니다.

 

 

2. 자치법정을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

 

판사: 중학교 때 자치법정을 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검사: 사실 처음에는 우리 학교에 자치법정이란 게 있는 줄도 몰랐었고 무슨 활동을 하는지도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학기 초에 2학년 선배님들께서 자치법정을 홍보하러 오셨을 때 너무 멋있어 보여 활동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됐던 것 같습니다. 자치법정 면접을 보기로 결심하고 어떤 부서에 들어갈지 고민하던 중 평소에 제가 가자고 있던 검사에 대한 로망을 해소하고자 검사부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변호사: 제가 자치법정을 지원하게 된 이유는 제 고등학교 3년이란 시간이 결코 헛되이 쓰이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면서 경험 또한 많이 쌓고, 그 계기를 통해 내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싶어서 다양한 활동을 찾아보다가 자치법정에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배심원: 제가 자치법정에 지원했던 이유는 실제 법정에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진술들이 나오는지 알아보고 싶어 자치법정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재판에 참여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재판을 주도하여 교칙 위반 학생들의 문제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활동이라 느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법정경위: 법정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었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법정경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일단 많은 역할들 중에서 법정경위라는 생소한 이름이 제일 먼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법정의 진행을 맡는다는 안내문의 설명을 보았고, '이거다!!!!'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법정경위라면 제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고, 보다 많은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3.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판사: 자치법정 첫 재판 때 중간중간 말을 더듬고 순서가 많이 헷갈렸는데, 선배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유독 많이 떨어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검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처음으로 모의재판이 아닌 실제로 재판을 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저 나름대로 준비는 열심히 했었는데 너무 떨려서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검사부 선배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모르는 점들을 질문하면 너무나도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더욱 안심이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변호사: 자치법정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1학년 때 한 첫 재판인데요. 당시 모의재판으로 연습은 했지만 실제로 교칙 위반 학생들 앞에서 말하면서 재판을 진행하니까 엄청 긴장되고 떨렸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꼽자면 변호인부에서 심문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변호인부에서는 재판 전 교칙 위반 학생들과의 심문을 통해 학생의 입장을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재판 때 교칙 위반 학생에게 구형된 교육 처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심문하는 도중 태도가 유독 불량했던 학생이 있어서 그 학생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배심원: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이번 연도 제 1회 자치법정 재판이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후배가 아닌 선배로서 재판을 이끌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고 긴장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한 것과 달리 수월하게 진행이 됐고 자치법정 후배들도 잘 참여해줘서 뿌듯한 재판이었습니다.

 

법정경위: 모의 자치법정을 진행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모의 자치법정을 진행하면서 말실수하면 어떡하나, 목소리가 작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엄청 했었어요. 그런데 난동을 피우는 상황을 대비해서 상황을 가정해볼테니 진압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온 것에요. 예상 외의 일이 진행되다 보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서 그 말 한마디에 머리가 새하얘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4. 자치법정을 통해 성장한 점이 있는가?

 

판사: 자치법정을 통해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있게 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평소에는 사람들 앞에서 큰 목소리로 얘기할 기회가 많이 없지만, 자치법정에서는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검사: 저는 자치법정을 하면서 객관성과 위기 대처 능력 또한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검사부에서는 학생들의 교칙 위반 사항과 심문 당시에 교칙 위반 학생들의 태도, 재판 당시의 태도 등을 보고 교육 처분의 정도를 조절하여 구형해야 합니다. 때문에 교칙 위반 학생을 심문할 때의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형량을 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객관성이 많이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또 재판 당시에는 교칙 위반 학생이 답변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고, 교칙 위반 학생의 재판 당시 태도가 검사 심문 때에 비해 더 좋아질 수도, 안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에 따라 형량을 적게 또는 많게 조절해야 하는 부분들에서 위기 대처 능력도 향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 자치법정 활동을 하면서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던 상황이나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겼을 때 한쪽으로만 보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고등학교 입학 전에는 발표와 같은 먼저 나서는 활동을 피해왔었는데 이번에 자치법정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내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배심원: 재판 중에 검사부와 변호인부의 진술을 듣고 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배심원단의 의견을 모두 듣고 토의하는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처벌이 이분법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주장과 의견을 서로 펼칠 수 있는 자리를 경험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폭이 깊어졌다고 느꼈습니다.

 

법정경위: 학생의 잘못에 대해 바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아닌, 법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에게 반성과 깨달음을 주고자 하는 행위를 통해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깨달음을 얻고 반성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법정경위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운영의 기반이 되어주는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를 수호하는 전곡고등학교의 '지니' 자치법정을 알아봤어! 너의 소원대로 지니가 소개해 주는 자치법정에 대해서는 이해가 갔겠지? 그들이 가진 책임감과 정의감이 너무 멋져보이지 않니? 우리 전곡고등학교가 평화롭게 잘 유지 될 수 있는건 지니.. 아니 자치법정 덕이었던 거야!

 영화 알라딘의 명대사 '다른 많은 것들처럼, 바깥이 아니라 안에 있는 게 중요해.' 라는 말처럼 전곡고등학교를 안에서부터 단단히 만들어주는 자치법정!

이들이 있기에 전곡고등학교의 더 나은 내일과 오늘이 있는 거야. 그럼 잘 있어!!

 

 

기사 김영은 윤성도 강예서

편집 강고은